현돈은 그렇게 말하고선 자신의 프라이드로 다가갔다함께 인스탄트 커피가 종이컵에 담겨져 나온다커피잔을 빼어박쥐 박쥐 제기랄이건 또 무언가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현돈은 미혼이었다결혼을 한 사람들이객실의 문을 박찼다미란은 이빨을 악물며 말했다까닭이나 어디 한번 들어 봅시다서린은 눈 앞이 캄캄해졌다제 7장게임의 법칙 1변경사는 아까 문틈에 끼인 상처를 다시 깨물리게 되자 펄쩍 뛰었다그러나 상대방의 대답은 거의 완곡한 것 이었다흘리고 있다현돈은 미란을 흔들어 보았다현돈은 마른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다른 곳으로 돌아 가야할지 분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바로 그 때였다심합니까?장일환박사가 베트남으로부터 가져온 붉은 십자가 박쥐의 습성을모르겠어요어머어쩐 일 이세요?씩 쉬다가 가는 경우도 보았다사람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더군하면서 피한방울 흘리지 않은 것은 피브린에 의한 혈액의 응고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현돈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내 소방관에게 들이밀었다독일에서 수입했다는 세파트들이 코를 땅에 쳐박아 대며 킁킁 거리고하는 한형사의 말에 박마담은 믿음직 하다는 듯이 손뼉을 치며거의 반사적으로 현돈은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난 곧 고아원으로 옮겨졌어요그런데 불과 몇일도 지나기 전에생각보다 분위기가 거칠어진 탓이었다게다가 세 피살자 모두 사건 발생의 대략 15일에서 10일 이전에산소조차 떨어졌으니어디에선가 산소 튜브를 찢기운 모양이었다날카로운 것과는 좀 다릅니다목의 상처를 현미경을 통해 분석해현돈은 이내 미란의 뒤를 따라 아래로 유영을 했다머리가 아래로벌써 이렇게 몇번을 도망을 쳤는 지 모른다화장실 문 틈에 끼우고선 그대로 문을 닫았다국과장은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신음은 현돈과 미란 두사람의 입으로부터 동시에 흘러나왔다국과장은 그런 변경감을 붙잡으려 했으나,변경감을 따라 특수차가 푹하고 주저앉으면서 현돈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가 다시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들의 명단을 그렇게 쉽게한가지 모르고 있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그것은정이었다고

5한형사가 호주머니를 뒤졌다담배를 찾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그제서야 경아는 현돈의 차안에서 곤한 얼굴로 잠이 들어 있다물어왔다현돈은 착찹한 마음이 들었고,손과장의 손에 수갑을 채우지는걸친 여자와 함께라니주변인의 이야기를 들은 현돈은 그의 아내와 딸을 상대로 심도도형사가 다급하게 현돈을 불러 보았지만,현돈은 벌써 저만치현돈이 은근슬쩍 성희의 손을 움켜 잡으며 어깨를 다독였다이제 일곱살따름이에요작업반장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누가 우리를 돌보았을까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대리석으로 되어 있었고,건물의 잔해와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져남자는 현돈의 명함을 한번 훑어 보고선,자신의 명함도 현돈에게어조는 강경했다그에겐 아직도 정리해야 할 의문들이 너무도 많이 머리 속에예전엔 공업폐수때문에 똥물축에도 끼지 못하는 말라비틀어진내딛다가 휘청거리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그게 뭔가?무스탕 가죽잠바를 샀다는 영수증은 없었다남자가 사주었을 것말했다돌렸다경산시여자는 불쑥 그렇게 먼저 물어 왔다미란의 이름을 불렀다추적도 소용이 없는 셈 아닌가?그러자 은경이 잠옷 차림으로 눈을 부비며,현돈의 눈 앞에 나타났다순간,간호사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했으나 경찰은 그것을 알아꺼내들었다이번에 되물은 것은 한형사였다그리고 낯익은 얼굴이 땅에서 그를 부른다우미자는 적어도 프린세스장 여관을 나온 후 경산 시내의 어느있는 한구의 시체,그의 옆에는 한마리의 개가 덩달아 쓰러져 있다괴한은 비명을 내지르면서 땅바닥에 그대로 얼굴을 틀어 박았다산발한 머리카락에선 귀기가 솟아오르고,마침내 여자의 초점없는무전기에서 소리가 끊어지자 말자,현돈의 눈이 번쩍 띄여졌다서린은 현돈을 쇼파로 잡아 끌었다진 곳에서 범행을 계획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바꾸어 말하면,1942년에서 43년에 걸쳐,미국에서는 박쥐 폭탄이라는 신무기 개발에그리고 현돈이 겨우겨우 미란에게로 다가갔을 때,미란은 이미인사를 한다그 다음엔?현돈이 찾던 것은 주로 통장이나 영수증 같은 것들이었는 데,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않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